박찬숙 "우리은행 면접서 성차별", 인권위에 진정
OSEN 기자
발행 2007.06.10 16: 15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박찬숙(4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감독관이 춘천 우리은행 감독 선임 과정서 성차별이 있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숙 경기감독관은 10일 "지난달 우리은행 신임 감독 1차 면접에 참여했지만 뚜렷한 기준없이 면접에서 탈락했고 우리은행 측 역시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여자 프로농구가 10년 동안 단 1명의 여성 감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여성고용 불평등"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11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찬숙 경기감독관은 "우리은행 감독 면접서 내가 받은 차별이 개인의 문제로 끝날 것이 아니다"라며 "두 번째, 세 번째 성추행 피해 선수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또 열심히 코트를 뛰고 있을 여자 후배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주고자 진정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했을 뿐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옥자 대표팀 코치나 정태균 전 천안 KB국민은행 감독 등 박 경기감독관보다 훨씬 경험과 경력이 많은 지도자도 선임되지 못했다"고 박 경기감독관의 진정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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