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역전포' KIA , 레이번에 첫 패 안기고 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6.10 16: 52

KIA가 무패를 자랑하던 SK 레이번을 격침시키고 모처럼 연승을 올렸다. 장성호는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신용운도 첫 선발승을 따냈다. KIA는 10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 신용운-로드리게스-정원-한기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진과 장성호의 역전결승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24일만에 연승을 거둔 KIA는 시즌 22승째(32패1무)를 거두었다. SK는 23패째(27승4무)를 당했다. SK가 선방을 날렸다. 0-0이던 2회초 2사후 최정이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출루하자 정상호가 KIA 선발 신용운의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2호 투런홈런이었다. 신용운이 이후 침착하게 SK 타선을 막아내자 KIA 타선도 꿈틀거렸다. SK 레이번의 호투에 밀리던 KIA는 5회말 김상훈의 좌전안타와 한규식의 볼넷,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1사만루에서 2번타자 김경진이 빗맞은 중전안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장성호가 레이번을 상대로 시즌 10호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장성호는 지난 98년 해태시절 15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6번째)을 작성했다. 통산 180홈런. KIA 신용운은 6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선발승이자 7승째. KIA는 7회부터 굳히기에 들어가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 정원(⅔이닝 무안타), 한기주(1⅓이닝 무실점)를 차례로 올려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기주는 14세이브째. SK 레이번은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잘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올해 12경기에서 패전없이 7연승을 구가했지만 이날 KIA에 저격을 당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는 8안타(5볼넷)을 쳤지만 정상호의 투런홈런 이외는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연패를 당했다. 김성근 SK감독은 "초반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상대 하위타선에게 볼넷을 내준게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감독은 "신용운이 실투를 했지만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주었고 이어 나온 투수들도 제몫을 다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 KIA-SK경기가 열린 10일은 지난 99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상진(당시 해태)의 8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김상진의 팬카페 천상비애는 오른쪽 외야석에 김상진을 추모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기다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의 는 애절한 문구가 담겨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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