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라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현대 백업 포수 허준(26)은 10일 사직 롯데전에 '안방마님' 김동수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마스크. 이날 허준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김동수의 자리를 위협할만큼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2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준은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송지만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허준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일경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5회 무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허준은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날 허준은 2005년 데뷔 이후 3년간 때린 안타수(2개)를 뛰어넘는 3안타를 뽑아내며 김동수를 든든하게 받쳐줄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허준은 경기 후 "김동수 선배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포수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기량이 많이 부족하지만 코칭스태프와 김동수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투수리드와 미트질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허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 감독은 "오늘 허준의 날이다. 평소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 필요할 때 안타를 뽑아내고 투수 리드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what@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