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꼴찌에서 37일 만에 1위로 '점프'
OSEN 기자
발행 2007.06.10 17: 44

두산 베어스가 삼성의 필승 불펜진을 무너뜨리고 시즌 첫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0일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에서 5-5로 맞서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대수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에 7-5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29승 23패 1무를 기록, KIA에 패한 SK를 1경기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화 역시 LG에 승리했으나 0.5경기 뒤졌다. 이로써 5월 4일까지 8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한 달 여 만에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산했다. 용병 선발 랜들을 앞세운 두산은 5회까지 2-1로 앞서나갔다. 1회말 2번타자 고영민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삼성 좌완 선발 전병호를 공략했고, 5회 1사 2,3루에서 나온 이대수의 내야땅볼로 2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랜들이 6회 양준혁에게 적시안타-심정수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2-4 역전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6회 원아웃 1,2루부터 좌완 셋업맨 권혁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권혁을 상대로 4번 김동주의 볼넷 뒤 5번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와 6번 홍성흔의 적시타로 대거 3득점, 5-4로 다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7회초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권오준-오승환 'KO 불펜'이 8회말 뚫렸다. 두산은 1사 후 최준석-전상렬의 연속안타로 권오준을 끌어내린 뒤 이어 등판한 오승환을 상대로 볼넷을 뽑아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가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5 승리를 굳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우완 셋업맨 임태훈에 이어 9회초 투아웃에 마무리 정재훈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7회초 원 아웃부터 등판한 임태훈은 시즌 3승째를 챙겼다. sgoi@osen.co.kr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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