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권혁-권오준-오승환의 삼성 막강 불펜진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단독 1위로 점프했다. 올 시즌 첫 단독 1위이자 5월 4일 꼴찌에서 37일 만에 1위까지 올라왔다. 아울러 두산의 단독 선두는 지난 2005년 6월 30일 이래 처음이었다. 날짜로는 705일 만이었다. 삼성전 승리로 1위에 올라선 김경문 두산 감독은 "다른 팀과 경기차가 많이 나지 않기에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다만 오늘 경기가 아슬아슬했는데 팬들이 재미있게 보고 갔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7회부터 등판해 시즌 3승에 성공한 두산 우완 신인 임태훈은 "코치진이 쉬는 날을 미리 통보해줘 푹 쉬고 있다. 체력 부담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호투에 대해선 "프로에 와서 추가한 구종은 없다. 다만 고교 때 익힌 서클 체인지업을 프로에 와서 더 연마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태훈은 "신인왕 욕심은 없다. 고교 때 개인 투수상을 하나도 못 받았는데 욕심가지면 흔들리니까 마음 비우고 던지겠다. 받게 되면 보너스로 여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이대수는 "어제부터 찬스에서 못쳐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마지막 찬스여서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내야 수비가 전진해 있어서 치는 순간 안타를 직감했다. (SK에서 두산으로 왔는데) 개인적으로 트레이드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산을 위해 희생한다는 자세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sgoi@osen.co.kr 5-5 동점이던 두산의 8회말 1사 만루서 이대수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린 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