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축구, 일본과 2-2 '올림픽행 사실상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7.06.10 20: 02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을 펼쳤지만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8분 박희영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한국은 1승 1무 2패, 승점 4가 되며 일본과의 승점차 6을 좁히지 못하며 사실상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베트남과 태국 등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일본이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질 경우 승점 10으로 같아지만 일본이 베트남, 태국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갖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한국은 전반 4분 김진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그림 같은 골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10분 오노 시노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36분 미야마 아야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지난 3일 원정 3차전에서 1-6 참패를 맛본 한국은 이후 일본의 거센 공격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18분 단 한 차례의 역습 찬스에서 박희영의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후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거세게 밀어붙인 일본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행운으로 힘겹게 무승부를 일궈냈다. 한국 역시 일본을 꺾을 경우 승점차가 3으로 줄어 들어 본선 진출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지만 동점골을 뽑아낸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맞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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