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박정은 등 고참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했다".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에서 중국을 꺾고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유수종 감독은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뿐만 아니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인 노력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수종 감독은 "2개월 전 대표팀을 소집했을 때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 획득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중국이 2진을 내보낸다고 했을 때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며 목표를 수정했다"며 "특히 정선민과 박정은 등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보완점에 대한 질문에 유 감독은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며 "특히 국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임기응변 능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포인트가드인 최윤아가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하는 등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았다. 결승전 수훈 선수인 변연하도 당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출전하는 등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대표팀 최고참인 정선민과 박정은이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너무나 고맙고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도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문제 없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