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올림픽에는 후배들에 기회주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0 20: 54

"베이징 올림픽 때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서 1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해 한국이 8년 만에 우승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정선민(33)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선민은 "중국과 결승전에서 패한다는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며 운을 뗀 후 "경기 막판 중국이 6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추격하는 팀이 더욱 체력 소모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있게 경기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선민은 "감독님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벤치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지만 그것보다는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편한 느낌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에서 2번째 우승을 경험한 정선민은 "베이징 올림픽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나와 (박)정은이가 계속 대표팀에 남는다면 그 자리를 대신할 젊은 선수가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삼갈 것이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선민은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문제점을 파악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입에 쓴 약도 먹어 봐야 아는 것처럼 큰 무대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과 자주 대화를 하면서 해보자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서 베테랑 선수에 대한 의존도 크긴 했지만 아직은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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