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제게, "이젠 유벤투스 떠날 때"
OSEN 기자
발행 2007.06.11 07: 29

프랑스 대표팀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30)가 현 소속팀인 유벤투스를 떠날 뜻을 내비쳐 유럽의 각 구단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레제게는 1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채널 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2008년에 계약이 끝나는 관계로 새로운 계약을 위해 협상을 하고 있지만 유벤투스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AS 모나코에서 이적한 뒤 7년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해온 트레제게는 "유벤투스에 더이상 남아있을 것 같지 않다. 유벤투스가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자세는 내게 더이상 믿음이 없는 것 같다"며 "그들이 내게 제시한 조건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해 유벤투스를 1년 만에 다시 세리에 A로 승격시킨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이어 트레제게는 "이번 시즌에 유벤투스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유벤투스의 태도는 나로 하여금 다른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며 "현재 휴가 중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연락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은 유벤투스의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여 유벤투스의 제의 조건이 바뀌어야만 잔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유벤투스의 장 클로드 블랑 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9월부터 계속 계약연장을 위해 제의를 했지만 트레제게는 계약에 합의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다시 협상을 해야할 때이지만 무엇보다도 트레제게는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명예임을 알아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를 모두 지킨다는 것이 유벤투스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제게와 유벤투스의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유벤투스도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트레제게에 대한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다른 구단으로 팔 것으로 보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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