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이원석이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원석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방망이가 시원찮으니 당연히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오래 가지 않았다. 10일 사직 현대전에서 3회 박기혁을 대신해 9번 유격수로 교체 출장했다. 3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은 우전 안타로 출루, 정보명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올렸다. 7회 2사 후 최기문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현대 두 번째 투수 노병오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이날 이원석은 7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원석은 "그동안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무관 타격 코치님께서 어깨가 일찍 열린다고 지적하셨는데 그 부문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우익수 쪽으로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179타수 52안타) 1홈런 12타점 21득점을 마크하고 있는 이원석은 잃어버렸던 타격감을 되찾아 이제 맹타를 과시하는 일만 남았다. 이원석이 불방망이를 마음껏 뽐내며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