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행복하다'.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17, U-20 국가대표 출정식'에 모습을 보인 핌 베어벡 감독이 부담감을 벗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어벡 감독은 오찬이 시작되기 전 기념 촬영에서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순서가 있었으나 유일하게 손을 들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다친 오른손 검지 때문에 주먹을 세게 쥘 수 없었던 것. 베어벡 감독은 옆에 있던 이영표에게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오찬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베어벡 감독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핌, 오늘은 당신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에 "너무나 행복하다.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너무 편하다"고 되받아치며 화기애애하게 오찬장을 이끌어갔다. 현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맡아 굉장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베어벡 감독이 오랫만에 공식석상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인 자리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