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마쓰자카 ML 선발 38위, 백차승 84위'
OSEN 기자
발행 2007.06.12 06: 0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 그는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12일(한국시간) 자사가 특별히 고안해낸 선수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타자와 선발투수, 구원투수의 각종 성적을 총괄해 선수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 통계는 타자의 경우 타격을 통해 얻은 베이스의 수, 득점 창출력, 출루율, 타율, 홈런, 득점, 안타, 순도루 등을 가중치를 둬 합산했다. 선발투수는 리그 평균에 비교한 방어율, 팀승률과 승수의 관계, 이닝 당 투수 자신만의 자책으로 허용한 베이스의 수 등을 고려했다. 구원투수는 세이브와 구원승, 그리고 블론세이브를 감안했고, 이닝에 따른 리그 평균과 비교한 방어율, 피안타율, 앞선 투수에게 물려받은 주자 처리비율 등을 평가햇다. 이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54위(20점), 선발 투수 가운데 38위에 불과했다. 투수 부문 1위인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71.4) 팀동료 조시 베켓(선발 7위, 49.4) 커트 실링(선발 29위, 26.8)에 비해 크게 뒤진다. 포지션별 구분 없이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MLB 톱 100'에는 이름을 올지도 못했다. 오히려 팀동료인 오카지마 히데키(24.3)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카지마는 전체 투수 가운데 45위, 구원투수 부문 12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34.5)는 투수 전체에서 20위, 구원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마쓰자카는 올시즌 7승5패 방어율 4.52를 기록하고 있다. 85⅔이닝 동안 피안타와 삼진을 나란히 85개씩 기록했다. 이닝당 삼진을 1개 꼴로 잡지만 안타도 그만큼 내주고 있다. 피홈런도 9개나 된다. WHIP(이닝당 볼넷과 안타 허용수치)는 1.31로 보통 수준이다. ESPN은 선발투수의 경우 방어율과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주자를 내보냈느냐를 따지는 만큼 평가가 좋을 수 없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마글리오 오도네스(디트로이트, 87.3)는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를 통틀어 단연 1위에 올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78.2)와 블라디미르 게레로(LAA, 76.3),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73.7)이 그 뒤를 이었다. 구원투수 항목에선 J.J. 푸츠(시애틀, 52.5)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백차승(27.시애틀)이 1.9로 유일하게 점수를 받았다. 백차승은 전체 투수 가운데 146위, 선발 투수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겨울 7년 1억2600만 달러의 조건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배리 지토와 같은 점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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