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에게 구애의 손길을 보내지만 소용없다. 베컴은 이미 우리 팀 선수다". 데이빗 베컴(32)과 5년 계약을 맺은 LA 갤럭시의 알렉시 랄라스 단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베컴의 MLS행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랄라스 단장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 에 출연한 자리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손길을 뻗치고 있지만 베컴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그러한 행동은 우리에게 좋은 징조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배는 떠났으니 레알 마드리드는 쓸 데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1월 LA 갤럭시와 5년간 2억 5000만 달러(약 2328억 원)에 달하는 초특급 계약으로 베컴의 진로는 이미 결정됐지만 최근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전성기 기량을 다시 보여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베컴이 LA 갤럭시와 계약했을 당시 "평균 정도의 영화배우가 헐리웃으로 가게 됐다"며 조롱했던 라몬 칼데론 회장은 "베컴이 남기를 희망하며 베컴을 다시 잡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베컴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있다. 베컴을 중용하지 않았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며 당시 우리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줬던 최고의 기량을 되찾는 등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BBC 방송 인터넷판(www.bbc.co.uk)은 레알 마드리드가 희망을 걸고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지 않아 베컴의 미국행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일이 됐다고 보도,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 작전은 이미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드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