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준' SK, 무엇이 달라졌는가?
OSEN 기자
발행 2007.06.12 08: 40

1위에서 내려온 SK 와이번스, 무엇이 달라졌는가?. 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최하위 KIA와의 2연전서 연패하며 3위로 떨어졌다. 채병룡-레이번이 선발로 나왔고 매치업상 우세가 점쳐졌기에 더 충격이었다. 사실 SK는 지난 5월 22일 대구 삼성전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5월 20일까지만 해도 승수가 패수보다 10개나 많았으나 이후 성적은 5연패 포함해 5승 2무 11패다. SK 하향세의 표면적 원인은 선발진에서 찾을 수 있다. 용병 원투펀치 레이번-로마노가 미덥지 못하고, 토종 투수 중에는 채병룡 외엔 이렇다 할 고정 선발조차 없다. 그러나 SK의 불펜진은 아직 건재하다. 지난주만 보더라도 불펜진의 실점은 6경기에서 6점이었다. 이 6실점은 지난 8일 KIA전 11-1로 앞선 9회초 상황에서 내준 점수다. 그 외 5경기의 불펜진 실점은 0이었다. 또 5월 22일 이후 SK가 유일하게 우세를 보인 지난 주초 LG와 3연전(2승 1패) 역시 선발이 5이닝 이전에 내리 강판된 상황에서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얻었다. 이 때문에 불펜진 체력 부담은 갈수록 우려되지만 현 시점에선 SK의 최강점이기도 하다. 오히려 SK 하락세의 원인은 타선에 있다. 5월 초까지 가장 먼저 100득점을 돌파하며 1위를 달리던 득점(248점)은 한화(257점)에 이어 2위로 떨어졌다. 1위 두산 역시 237점까지 따라붙었다. 특히 SK가 무승부가 많고, 연장 패배가 늘어나는 점 역시 타선의 응집력 부재를 뒷받침한다. 개인 기록 면에서도 김재현-박재홍-박경완-정경배 등 베테랑의 타격감이 좀체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SK 4월 상승세를 이끌었던 정근우-김강민-박재상 등의 페이스도 완연히 떨어졌다. 시즌 '2기 라인업'으로 여름을 맞으려 했던 SK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SK는 실책 역시 46개로 가장 많다.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안 되니 버거운 경기가 거듭될 수밖에 없다. SK는 이번 주 한화-두산과 홈 6연전을 갖는다. 1위를 재탈환할지, 5할 승률마저 위협받을지는 득점력에 달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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