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 ‘용병 에이스 공백을 막아라’
OSEN 기자
발행 2007.06.12 09: 20

돌발 변수가 생겼다.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 투수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게 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로 도약한 두산과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힘을 추스르고 있는 작년 챔프 삼성이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두산은 에이스 리오스가 부친상을 당해 자리를 비우게 됐고 삼성도 역시 용병 에이스 브라운이 자녀 출산으로 출국했다. 에이스 투수들이 가정사로 출국,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지난 7일 출국한 브라운은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나 귀국할 예정으로 주말 한화전에나 재가동될 전망이다. 10일 출국한 리오스는 15일 귀국 예정으로 역시 주말 SK전 등판이 전망된다. 치열한 순위 레이스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야 하는 두산과 삼성은 발등에 떨어진 두 투수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다승(8승)과 평균자책점(1.90) 1위인 최고투수 리오스는 예정대로라면 주초 롯데전에 등판해야 했으나 비게 됐다. 두산으로선 금민철 등 중간 투수들을 돌려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래도 리오스는 미국에 가서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가져갔고 출국 직전 불펜투구를 하는 등 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의를 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리오스는 지난해 9월에도 폐암 투병중 위독했던 부친을 보러갔다가 오자마자 등판해 호투했던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돌아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도 브라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창용 등 불펜 투수들을 가동할 태세다. 한국에 있었으면 등판 예정일이었던 12일 KIA전에는 임창용이 브라운 대신 들어갔다. 브라운은 출국 직전인 6일 롯데전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리는 등 승수는 많지 않지만 삼성 선발진 중에서 가장 꾸준하고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과 삼성이 용병 에이스가 빠진 자리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궁금하다. sun@osen.co.kr 리오스-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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