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내가 출연해서 드라마까지 피해봤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2 09: 39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중인 톱스타 이효리가 씁쓸한 표정으로 "연기에는 중독성이 있다.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밝혔다. 11일 저녁 케이블 방송 M-net에서 방송된 특집 방송에서다. 자조적인 느낌이 강한 인터뷰를 했다. '내가 드라마에 출연한 탓에 상대 배우나 드라마까지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식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일부의 편협한 비난이 드라마 평가에 영향을 끼친 것을 아쉬워했다. 이효리는 올 해 차은택 감독의 멜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에 이동건과 함께 출연했다. SBS에서 2부작으로 방송됐던 이 드라마는 오는 17, 24일 낮 12시 일본 후지 TV 위성채널 CS를 통해 4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은 방영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가요계 최고의 섹시 파워를 자랑하는 이효리가 오랜만에 이 드라마로 연기를 재기한 게 그 배경이다. 당연히 이효리의 연기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와 네티즌의 드라마 평은 '괜찮았다' '형편없다'의 양 쪽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악평 쪽에 글을 올린 이들의 상당수는 이효리의 어색한 연기, 늘지않는 연기를 문제 삼았다. 이효리가 이날 방송에서 '내 탓이요'를 외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연기는 중독성이 강한 모양이다. 그 매력을 잊을수 없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예전과 달리 "내 뜻대로 모든 일을 결정하던 때와 달리, 책임지는 자리에 서게되면서 결정에 많이 위축되곤 한다"는 고민도 토로했다. 시원시원하고 화통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이효리다. 한편 차은택 감독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일본 방송을 앞두고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효리는 카멜레온처럼 많은 변신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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