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불펜 방화'로 4승 날아가
OSEN 기자
발행 2007.06.12 11: 0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4승을 눈앞에 뒀던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믿었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전날까지 불펜 방어율 3.40으로 아메리칸리그 4위를 기록했던 시애틀 구원투수들이 불을 지르고 말았다. 백차승은 12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제이컵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7-4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교체됐다. 그러나 시애틀 불펜은 6회 한 점을 더 내준 뒤 7-5이던 8회 동점을 허용, 백차승의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1회 고비를 잘 넘길 때만 해도 전망이 밝아보였다. 공 27개를 던졌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4회까지 승승장구했다. 백차승은 1회 2사를 잘 잡은 뒤 케이시 블레이크와 트래비스 해프너에게 연속안타, 자니 페랄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힘 좋은 라이언 가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 부터는 탄탄대로. 2사 뒤 켈리 쇼팍을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유격수 플라이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완벽한 투구였다. 3회 선두 제이슨 마이클스부터 5회 선두 조시 바필드까지 7타자를 내리 잡아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마이클스와 가코, 트롯 닉슨은 삼진의 제물이 됐다. 그러나 백차승은 5회 연속안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1사 뒤 연속 3안타로 만루에 몰린 후 해프너와 자니 페랄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 3점을 내준 것. 백차승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뒤 바필드에게 좌전안타, 쇼팍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좌완 에릭 오플래허티와 교체됐다. 시애틀 타선은 화끈한 타격으로 백차승을 지원했다. 1-0으로 앞선 3회 라울 이바녜스와 호세 로페스의 투런홈런, 4회 역시 이바녜스가 또 투런홈런을 때려내 7-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 백차승의 3실점 뒤 6회 3번째 투수 션 그린의 부진으로 2점을 추가허용했고, 8회 투입된 신예 브랜든 모로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날 백차승은 공 108개(스트라이크 74개)를 던지며 탈삼진 4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방어율도 4.91에서 5.22로 높아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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