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강등권 탈출 다툼도 '치열'
OSEN 기자
발행 2007.06.12 14: 15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세 팀이 2006~200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한 네 팀의 힘겨운 싸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힘나스틱 타라고나가 7승 7무 23패, 승점 28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승점 37의 레알 베티스와 아틀레틱 빌바오, 승점 36의 셀타 비고, 승점 34의 레알 소시에다드가 마지막 경기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점 챙기기에 도전한다. 16위부터 19위까지 승점차가 3이다보니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16위 레알 베티스의 마지막 상대는 라싱 산탄데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홈경기에서 오사수나에게 0-5로 참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레알 베티스는 독일 대표 다비드 오동코어와 스위스 대표 요한 포겔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승부라도 강등권 탈출을 장담할 수 없기에 위태로운 상황이다. 17위 아틀레틱 빌바오는 레반테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통산 8번의 리그 우승과 24번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정상을 차지했고 프리메라리가가 지난 1928년 시작된 이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단 한 번도 강등의 수모를 겪지 않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이제 그 역사가 끝날 위기를 맞았다. 현재 강등권에 있는 셀타 비고는 2006~20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에 출전했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18위로 밀려나 있는 상태.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16강까지 들었지만 당시 리그에서 19위에 머물며 2부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가 2005~2006시즌 다시 승격된 뒤 6위에 올랐었다. 셀타 비고가 마지막에 붙을 팀은 다소 부담스러운 헤타페이긴 하지만 레알 베티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잇따라 격파한 자신감으로 극적인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셀타 비고가 헤타페를 꺾는다고 하더라도 레알 베티스와 아틀레틱 빌바오 중 한 팀이 최소한 비기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다.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맞대결 상대가 올 시즌 4위를 확정지은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54골을 넣은 반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함께 29골로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린 팀이다. 한때 이천수와 샤비 알론소(리버풀)의 소속팀이기도 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2002~200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뤄냈지만 이후 15위, 14위, 16위 등으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레알 소시에다드는 발렌시아를 꺾는다고 하더라도 승점 37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967~1968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재승격된 뒤 40년 만에 다시 2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2부리그인 세군다리가도 시즌 최종전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바야돌리드가 1위로 승격이 확정된 가운데 알메리아, 무르시아 등도 3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 다음 시즌 강등권 팀 순위 16. 레알 베티스 7승 16무 14패 (승점 37) 득 34, 실 49 / -15 17. 아틀레틱 빌바오 9승 10무 18패 (승점 37) 득 42, 실 62 / -20 18. 셀타비고 9승 9무 19패 (승점 36) 득 38, 실 58 / -20 19. 레알 소시에다드 8승 10무 19패 (승점 34) 득 29, 실 44 / -15 20. 힘나스틱 타라고나 7승 7무 23패 (승점 28) 득 33, 실 64 / -31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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