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황금신부’(박현주 극본, 운군일 백수찬 연출)에서 라이따이한 역을 맡은 이영아(23)가 “베트남 대사를 끝내고 우리 말을 한다는 것이 섭섭했다”며 베트남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6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황금신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영아는 “누엔 진주 역할을 하는 동안 이영아라는 이름을 잊어버렸다”며 “한국에 와서 '한국말 잘하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좋았다”라며 극에 몰입된 모습이었다. 또 “한국에 돌아와 촬영을 한다는 게 섭섭하기도 했다”며 베트남에서 촬영의 여운이 많이 남아있음을 보였다. 이번 드라마에 특히 애착이 많아 “라이따이한에 빠져 들기 위해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고 난 이후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한 번도 안했다”는 이영아는“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라이따이한 진주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올해 연출자 생활 30년을 맞는 운군일 감독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이영아의 자전적 스토리를 들었는데 이영아가 ‘황금사과’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통해 여기까지 온 데는 기묘한 인연이 작용한 듯하다”며 이영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황금신부’에서 이영아는 자신의 하나뿐인 혈육인 어머니의 소원, 생전에 진주의 생부와 해후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한국으로 시집오는 라이따이한 누엔 진주 역할을 맡았다. 라이따이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지칭하는 말이다. ‘황금신부’에서 이영아(누엔 진주 역)와 결혼하게 될 한국 남자로 송창의(강준우 역)가 캐스팅 됐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홍은희, 최여진,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송종호 등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총 50부작인 ‘황금신부’는 누엔 진주를 중심으로 진정한 가족간의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제시하는 가족드라마이다. ‘연개소문’ 후속으로 6월 23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