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최상의 조 편성은?
OSEN 기자
발행 2007.06.12 17: 51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최상의 조 편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리는 조 편성 추첨식에서 한국은 기존 예상대로 일본, 이라크와 함께 포트 A(1그룹)에 포함돼 일단 일본, 이라크와 같은 조에서 만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최종예선서는 각 조 1위에만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문제는 나머지 포트 B부터 포트 D까지의 나라들이다. 일단 포트 B에는 바레인,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있고 포트 C에는 북한, 카타르, 시리아가 속해있다. 나머지 포트 D는 한국과 같은 조였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지난해 AFC로 옮긴 뒤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치른 호주와 최종예선에 올라온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베트남이다. 일단 포트 B를 살펴보면 한국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골치 아픈 존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 이란, 요르단과 함께 죽음의 D조에 편성되고도 5승 1패, 승점 15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중동의 강호다. 바레인 역시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과 함께 A조에 속해 4승 2패로 승점 1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지만 6경기에서 11골을 내줘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전력은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다. 포트 B에서는 베트남과 함께 C조에 속해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던 레바논이 그나마 제일 만만하다. 포트 C에도 카타르와 시리아 등 만만치 않은 중동의 강호가 있다. 카타르는 바레인에 이어 A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지만 6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드러냈다. 시리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지만 일본에 0-3, 0-2로 모두 졌기 때문에 카타르보다는 그나마 편하다. 북한의 전력도 카타르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남북 대결이라는 미묘한 심리적인 부담이 변수여서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포트 D에서 가장 만만한 팀은 단연 베트남이다. 베트남이 오만과 인도네시아 등을 제치긴 했지만 C조가 모두 약한 팀들의 편성이었다는 평가여서 최종 예선 12개국 가운데 가장 약체로 분류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이 두 번 맞붙은 경험이 있는 우즈베키스탄도 비교적 편한 상대이지만 이란을 제친 호주는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조 편성을 피하는 대신 레바논 시리아 베트남 등과 함께 같은 조에 들어간다면 베이징 올림픽까지 가는 길은 탄탄대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베이징 올림픽 조 추첨 포트 ▲ 포트 A = 한국 일본 이라크 ▲ 포트 B =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레바논 ▲ 포트 C = 북한 카타르 시리아 ▲ 포트 D = 우즈베키스탄 호주 베트남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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