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향남이 그토록 갈망하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수걸이 승리를 위해 지난 4월 10일 사직 LG전 이후 10번의 도전을 했으나 타선 불발과 투구 난조로 승리없이 5패에 그쳤다. 그러나 최향남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벽한 투구와 타선 지원의 환상적인 조화로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이날 최향남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이날 롯데는 1위 두산을 5-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향남의 첫 승을 위해 타자들도 화끈한 타격 지원을 펼쳤다. 2회 선두 타자 박현승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4회 2사 후 리오스의 볼넷과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강민호가 두산 선발 김승회의 143km 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시즌 5호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냈다. 이어 이원석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톱타자 이승화의 좌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이날 강민호는 최향남의 승리 도우미를 자처했다. 4회 3점 홈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지난 5월 6일 사직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공에 맞아 손목 부상을 입었던 박현승은 이날 2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내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4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올 시즌 다섯 번째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동주는 무릎 통증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53경기 연속 출장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what@osen.co.kr 롯데의 4회초 2사 1,3루서 강민호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 선발투수 최향남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