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밸런스를 되찾았다". 올 시즌 지각 첫 승을 신고한 롯데 투수 최향남(36)은 승리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향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지난 4월 10일 사직 LG전에서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선발 등판 이래 11번째 도전서 이룬 쾌거였다. 다음은 최향남과 일문일답. -그동안 첫 승을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나는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남들은 '운이 없다', '변화구만 고집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내 투구에 대한 시험 단계로 여겼다. 계속 좋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 등판 전 각오는. ▲승리에 대한 조바심이 없어 마음이 편했다. 오늘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이 밸런스를 기억해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 -오늘 어떻게 승부했나. ▲직구,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내가 원하는 구질이 원하는 코스에 다 들어갔다. -첫 승을 거둔 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당연히 부모님과 아내다. 아내는 오늘 직장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아마도 TV 중계로 봤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한마디. ▲목표는 10승이다. 우리 롯데 선수들도 팬들의 열정을 본받아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