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싸움' 삼브라노-바렛, 나란히 트레이드?
OSEN 기자
발행 2007.06.13 04: 3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경기 도중 주먹싸움을 벌여 지탄을 받은 시카고 컵스의 '짝꿍' 메이트 카를로스 삼브라노(34)와 마이클 바렛(31)이 나란히 시즌 도중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 삼브라노에 뉴욕 메츠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FOX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소식통 켄 로젠설은 13일(한국시간) 컵스가 시즌 중반 바렛 마저 트레이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브라노와의 주먹다짐 영향도 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더 큰 이유다. 수비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바렛은 여러차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팀을 실망시킨 데다 강점이던 공격력도 저하됐다. 홈런 8개로 내셔널리그 포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지만 출루율(0.303)과 장타율(0.429)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 빅리그 9년 평균인 3할2푼5리 4할3푼1리에도 못미친다. 삼브라노와 바렛은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충돌했다. 당시 5회초 5실점한 삼브라노는 바렛 패스트볼과 송구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며 덕아웃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클럽하우스로 이동해서는 주먹다짐을 벌였다. 삼브라노의 펀치에 얼굴을 맞은 바렛은 입주위에 6바늘을 꿰매야 했다. 컵스는 올 시즌 승률 4할5푼2리(28승3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부지구 1위 밀워키에 5.5경기차로 뒤진 데다 와일드카드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뒤 한 번 더 매각될 예정인 까닭에 가을잔치 참가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주력 선수들을 대거 팔아치울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