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감독, "박찬호는 경력이 보증하는 선수"
OSEN 기자
발행 2007.06.13 07: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필 가너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새로 합류한 박찬호(34)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정식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가너는 이날 A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투수력은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다. 박찬호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선수다.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순위싸움을 하는)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승격해도 된다는 판단이 설 경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만큼 휴스턴 투수진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로도 풀이된다. 가너는 이를 위해서는 일단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박찬호가 몇 차례 시험등판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가너는 박찬호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1992년 밀워키에서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99년까지 그 곳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00년 디트로이트를 거쳐 2004년부터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박찬호는 선수 경력을 통틀어 밀워키에 가장 강했다.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7승 무패 방어율 2.47을 기록했다. 완봉승도 한 차례 포함돼 있다. 박찬호의 최전성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가너다. 박찬호는 버트 후튼과 데이브 월러스 두 투수코치와의 인연, 그리고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감독의 존재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휴스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찬호가 이번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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