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모양처', 답답女가 당당女로 바뀌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3 08: 57

MBC 드라마 ‘신현모양처’ 속 여자들이 180도 달라졌다. 남편과 아이들을 우선순위로 제 목소리 한번 시원하게 내지 못했던 답답하고 순종적인 여자들이 당당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니 극이 살아나고 있다. 6월 12일 방송된 ‘신현모양처’ 6회분에서는 그동안 답답한 신파극을 보는 것 같아 채널을 돌렸던 시청자들의 실망을 통쾌함으로 돌이키기에 충분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버리고 ‘OO 엄마, OO 아내’로만 살아왔던 국희(강성연), 수덕(이혜은), 연실(엄수정), 장미(사강) 등이 남편을 향한 과감하고 시원한 복수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먼저 국희는 바람을 피우면서도 떳떳한 남편 명필(김호진)을 향해 빈 페트병으로 뒤통수를 후려치는가 하면 사랑한다며 국희에게 갑작스럽게 포옹을 한 석두(김남진)를 보고 주먹을 휘두른 명필을 똑같이 주먹으로 응징했다. 또 수덕은 이름 대신 ‘뚱땡이’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무시했던 남편에게 “나 뚱땡이 아니야. 이제 밥 안 해줄거야. 싹싹 빌 때까지 한끼도 안해줘”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연실은 10억 원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한 남편에게 귀신 분장을 하고 나타나 두려움에 떨게 함으로써 자수를 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미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남편을 찾아가 “이것만 알아둬. 나 남장미 당신을 두려워하지만은 않을거라는 것”이라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이처럼 당하기만 하고 살아온 네 여자들의 시원한 복수극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시청자들은 “신현모양처가 사는 길은 바로 우리 주역인 경국희 아지매가 확실한 제 몫을 하는 것인데, 어제 보니 당당한 자아 독립을 선언하면서 남편인 명필에게도 자신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극이 활기차게 진행되리라는 예감을 받는다”, “그동안 약간 답답하고 국희가 너무 바보 같고 정말 당하기만해서 속상했는데 오늘 너무 속 시원하네요”라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6회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6.9%를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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