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청순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던 탤런트 홍은희가 속내를 털어놨다. “푼수 역할은 처음이다. 이런 역할 해보고 싶다고 부르짖었다”라며 SBS TV 새 주말드라마 ‘황금신부’에서 맡은 푼수 노처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은희는 12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황금신부’(박현주 극본, 운군일 백수찬 연출) 제작 발표회에서 “지고 지순한 여성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었다”며 “또는 저를 보고 드라마 속에서 보여진 악녀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는데 이번 역할은 그 중간쯤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홍은희의 실제 모습은 어디에 가까울까? “(이번 캐릭터가) 제 실생활과 가장 가깝고, 캐릭터는 말로는 푼수 같은 귀여운 노처녀이지만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여자이다”며 “키스할 때도 안 할 것 같이 있다가 먼저 입술을 내미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재미에 푹 빠져 보이는 홍은희는 “대본이 오면 처음 읽을 때는 보통 눈으로 먼저 읽게 되는데 이건 받자마자 소리를 내게 된다”며 “또 무슨 일이 터질까 기대되고 궁금하다. 역시나 읽으면서도 웃게 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홍은희는 “그 동안 안 해봤던 푼수 끼 있는 귀여운 노처녀 역할을 맡았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다. 좋은 연기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은희와 호흡을 맞출 배우는 코미디언 김경식이다. 홍은희는 극중 철없는 연하 남편으로 김경식과 결혼하게 되는 노처녀 푼수 강원미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곱게 자란 강원미는 시집살이를 하기도 하지만 바보온달 같은 남편을 잘 돌보며 점차 현모양처가 된다. ‘황금신부’는 베트남에 사는 라이따이한 처녀 누엔 진주(이영아 분)가 생부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면서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가족드라마이다. 홍은희는 여기서 이영아가 시집온 강준우(송창의 분)의 노처녀 누나로 출연한다. 총 50부작인 ‘황금신부’는 ‘연개소문’ 후속으로 6월 23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