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우리는 방송 체질이야’
OSEN 기자
발행 2007.06.13 09: 18

현대는 방송사들이 중계를 꺼려하는 구단이다. ‘관중석에 팬이 적어 그림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웬만하면 현대 경기는 중계를 피하려고 한다. 이렇듯 방송사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대가 묘하게도 ‘가뭄에 콩나듯 하는’ 중계가 잡히면 승승장구다. 현대는 올 시즌 홈원정 모두 포함해 총 21번의 TV 중계경기에서 16승 5패로 승률이 매우 높다. 현대는 시즌 초반인 4월 27일 스포츠전문 케이블인 KBS-N 스포츠에서 삼성과의 수원 3연전을 처음 중계하면서 승률이 높아졌다. 시즌이 개막한 지 20여 일 만에 첫 중계가 잡힌 현대는 보란듯이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중계가 없는 ‘비인기 구단’의 설움을 토해냈다. 현재까지 KBS-N 스포츠 중계에서는 13승 3패로 승률이 압도적이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MBC ESPN이 중계했던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서는 2승 1패, 그리고 2번 있었던 SBS 스포츠 중계 때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역시 KBS-N 스포츠에서 중계했던 지난 12일 LG전서도 승리를 거둔 현대는 “우리는 방송중계 체질인가봐”라며 은근히 ‘방송불패’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 프런트는 “수원구장도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의 관중이 찾아오는 등 광주나 대구 못지 않다”면서 방송사들이 좀 더 많이 현대 경기를 중계해주기를 기대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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