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히고 아내의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고소할 수 밖에 없다". 대전 시티즌 이영익(41) 코치가 13일 대전지방검찰청에 최윤겸(45) 대전 시티즌 감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3월 24일 축구계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최윤겸 감독이 이영익 수석코치를 맥주잔으로 폭행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들려온 '최윤겸 감독을 몰아내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와 이같은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영익 코치는 고소장 접수에 앞서 "당시 최윤겸 감독이 밤 늦은 시간에 이야기를 하자며 집으로 찾아왔다. 이 자리서 최윤겸 감독과 실랑이가 있었고 집사람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구단의 중재와 최윤겸 감독과의 인연으로 팀에 복귀했지만 집사람과 아이 때문에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후 집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전국을 돌다가 도저히 집사람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정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됐다"며 "그 후 구단으로부터는 무조건 복귀하라는 말만 들었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익 코치는 "시간이 지나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아내의 응어리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최윤겸 감독에 대한 고소를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어떤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진단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 있었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고소와 관련해 대전 시티즌의 황의경 홍보팀장은 "이영익 코치가 검찰정에 들어가는 것은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답변하기는 힘들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고 오늘 오후쯤 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