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 껄끄러운 상대를 모두 피하고 우즈베키스탄과 다시 맞붙게 돼 최상의 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2차 예선에서 두차례 맞붙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바레인은 2차 예선 A조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6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잃어 다소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 또 시리아는 이미 일본에 0-3, 0-2로 진 전력이 있어 한국으로서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바레인과 시리아 모두 중동 국가라는 요소가 껄끄럽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를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최상의 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A조의 경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4강에 들어간 이라크를 비롯해 AFC에 편성된 뒤 처음으로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호주, 북한, 레바논 등이 포함됐고 일본은 C조에서 베트남이라는 최약체를 만났지만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모두 만나 '죽음의 조'에 들어간 셈이 됐다. 한편 최종예선 1차전은 오는 8월 22일 시작되며 11월 21일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6차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 ■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조 편성 ▲ A조 = 이라크 레바논 북한 호주 ▲ B조 = 한국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 C조 =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 tankpark@osen.co.kr 지난 3월 28일 안산서 열린 2차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