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은 수월한 편, 이제 남은 것은 담금질'.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호주 이라크 북한이 버틴 A조나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속한 C조에 비해 만족스러운 조편성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와 함께 속한 팀들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원정 거리가 먼 것이 큰 부담이다. 이들 나라까지 비행거리는 최소 8~9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에게 원정 경기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어서 장거리 원정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부담스럽다. 올림픽팀이 원정 경기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생각했을 때 만만한 경기는 아니다. 또한 시리아나 바레인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우리와 두 번 맞붙어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나머지는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바레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우리가 1-0으로 신승을 거뒀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따라서 올림픽팀에 남은 것은 철저한 담금질을 통한 실력 향상이다. 현재 올림픽호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 불안은 꼭 고쳐져야 할 문제다. 베어벡 감독 역시 "예선을 치르며 수비 실수로 실점한 것이 아쉽다" 고 밝힐 만큼 수비 라인의 실수가 많이 눈에 띄었다. 따라서 김진규, 강민수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 가담해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는 것을 남은 기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골결정력 부족 역시 보완해야 할 점이다. 특히 최종 예선에서도 상대들이 밀집수비로 일관할 것으로 보여 공격수들이 순도 높은 결정력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