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호, '안방 불패' 바레인을 넘어라
OSEN 기자
발행 2007.06.13 15: 50

바레인이 최대 강적,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은 다크호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B조에 포함된 가운데 안방에서 불패를 자랑하는 바레인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에서 카타르에 승점 1 앞서 A조 1위 자격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바레인은 홈과 원정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에서 바레인은 최약체 파키스탄을 8-0으로 물리쳤지만 2차전에서 쿠웨이트에는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또 바레인은 3차전 홈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4-2로 이기고도 4차전 원정경기에서는 카타르에 0-4로 참패를 당하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레인이 2차 예선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유일한 원정 승리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거둔 것이지만 그나마 3-1로 이겨 1골을 내줬다. 이 1실점이 바로 파키스탄이 2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유일한 골이었다. 하지만 바레인은 '안방 불패' 답게 2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졌던 쿠웨이트를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꺾고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레인이 만약 이 경기를 이기지 못했더라면 최종예선 티켓은 쿠웨이트의 차지였다. 시리아는 '다크호스'로 평가할 수 있다. 시리아는 2차 예선에서 일본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골을 내주며 2패를 당했지만 한국은 시리아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중동과 홍콩, LA로 이어지는 긴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2월 22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힘겹게 2-1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여기에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던 대표팀은 시리아에 1-0으로 앞서나가다 동점골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차예선에서 이미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첫 경기에서는 한동원이 2골을 넣으며 2-0 완승을 거뒀고 원정경기에서는 백지훈의 프리킥으로 1-0으로 힘겹게 이긴 바 있어 방심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모두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만큼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6회 연속 본선 진출에는 일단 희망의 빛이 비춰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직 조 1위만이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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