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는 A조? C조?'. 조별 라운드 추첨이 끝나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죽음의 조' 다. 강호들이 몰려 있는 죽음의 조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느냐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 조추첨이 끝난 후에도 축구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어느 조가 죽음의 조인가로 몰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조와 C조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한국이 속한 B조는 다소 차이가 있는 팀들로 구성된 반면 나머지 조들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조별 4개팀들 중 단 1개팀만이 본선으로 올라가기에 A조와 C조는 물고 물리는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서는 호주가 이름값에서 앞서는 가운데 이라크와 북한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와 북한은 2차 예선 E조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1, 2위를 차지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공격력이 좋은 것이 특징.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리기는 했지만 이란을 제치고 최종라운드에 올랐다. 6경기에서 4실점밖에 하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호주가 약간 앞서는 가운데 이라크와 북한이 따라붙으며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C조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최강의 전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일본은 시리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상대로 6승 무패(17득점 2실점)를 기록하며 2차예선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차예선에서 호주 이란 요르단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들레이드에서 호주에 0-2 패배만 당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해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이 두 팀의 틈바구니 속에서 카타르와 베트남이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