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하는 것이 스포테인먼트는 아니다". 이만수 SK 수석코치가 13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팬티 퍼포먼스' 시상식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코치는 "처음에 뛸 때는 부끄럽기도 했으나 지금은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보람을 나타냈다. 이어 이 코치는 "야구계가 공산국가도 아니니 비판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을 뿐"이라고 언급,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 코치는 "후배 선수들은 나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스포테인먼트'라 생각한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도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차원에서 이 코치는 "(덕아웃에서) 플레이에 소홀한 선수들을 발견하면 벌점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만한 플레이로 이 코치의 눈에 걸린 선수는 월급을 받을 때 사전 통보없이 벌금이 공제된 액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코치는 프로야구 인기 상승에 성취감을 나타내면서도 "메이저리그처럼 관중석과 필드가 (거리적으로) 더 가까워져 팬들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13일 문학 SK-한화전에 앞서 지난달 26일 문학구장 만원 관중 이벤트로 팬티 퍼포먼스를 벌인 이 코치에게 공로패와 금일봉을 시상했다. sgoi@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