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감독에게 폭행당한 이영익 수석코치가 대전지방검찰청에 고소한 것에 대해 대전 구단은 최 감독에 대해 중복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윤원 대전 사장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2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 감독에게 감봉 6개월 처분을 내린 만큼 동일 사안에 대해 중복 처벌할 수 없다"며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 사장은 "현재 이 코치는 임의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상태인 만큼 두 차례 복귀 명령을 내린 다음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따라 징계 수위를 논할 것"이라며 "정직이나 해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현재 집에 불이 났는데 가장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떠날 수는 없다"며 "사태가 진정되면 그때 거취를 확실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해 이번 일과 관련해 당장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대전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장이 이 코치에게 지난달 25일 복귀하라고 지시했지만 이에 불복, 다시 지난 12일까지 복귀하라는 명령서를 5일 내용증명으로 발송했지만 이 코치가 최 감독과 함께 팀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또 대전은 업무복귀 명령서를 재차 발송할 계획이며 아무런 소명없이 불응할 경우 사장이 말한 대로 사규에 따라 정직이나 해임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