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김동주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날 경기에서 결장했던 김동주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1,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최근 3연승 행진을 기록 중인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김동주는 손민한의 2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 주자 채상병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
이어 고영민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 득점 찬스. 최준석은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내 두산은 4-2로 달아났다. 뚝심의 두산은 8회에도 채상병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5-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1회 2사후 정보명의 볼넷에 이어 이대호-리오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홈팀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안경현의 1타점 적시타로 1-1로 추격했다. 2회 롯데는 박남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 역전에 성공했으나 두산이 2회 이종욱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두산 선발 김명제(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금민철(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을 챙겼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15세이브를 따냈다. 최준석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⅓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임태훈을 등판시키면서 오늘 경기의 승부수 띄웠는데 적중했다. 오늘 경기를 이겨 기쁘지만 동주가 다친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초반 2점을 얻은 뒤 추가 점수를 뽑아야 했는데 타자들이 못쳐 졌다. 민한이는 평소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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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대타로 나와 3-2 역전 적시타를 날린 두산의 김동주가 이어진 2사 만루서 최준석의 우전 적시타 때 3루주자 이종욱에 이어 2루서 홈을 노렸으나 롯데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아웃 당하면서 부상을 당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