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선화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잇따라 영패를 당했던 성남 일화가 산둥 루넝을 꺾고 K리그 최강 구단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차렸다. 성남은 13일 중국 지난 산둥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3 챔피언스컵 2007 대회 최종전에서 최성국의 맹활약을 앞세워 산둥 루넝을 2-1로 꺾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하이 선화가 우라와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2연패 끝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우라와와 함께 1승 2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최하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성남에 비기기만 하더라도 A3 챔피언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던 산둥 루넝도 골득실에서 밀려 상하이에게 정상을 내줬다. 상하이는 지난 2003년 A3 챔피언스컵 출범 이후 정상에 오른 첫 중국팀이 됐다. 성남 승리의 주역은 단연 최성국이었다. 우라와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모따가 결장하고 발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김두현을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등 공백이 있었지만 최성국은 산둥 루넝의 왼쪽 측면을 빠른 발로 뚫으며 자주 득점기회를 만들어냈다. 성남은 그러나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히는가 하면 골 결정력도 떨어져 쉽사리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성남의 공세에 약간 밀리는 듯 하다가 중반부터 공세를 강화한 산둥 루넝도 찰튼 애슬레틱에서 임대로 뛰었던 정즈를 앞세워 성남을 위협했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는 등 전반 30분이 넘어가기까지 어느쪽도 골을 넣지 못했다. 성남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에서 흘러나온 공을 최성국이 잡던 도중 상대 미드필더 알렉산더 지프코비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최성국은 이를 슈팅하는 척 하면서 지나쳤고 곧바로 김상식의 오른발 슈팅이 산둥 루넝의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최성국의 두차례 돌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은 성남은 전반 40분 다시 산둥 루넝의 골문을 열었다.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달려가 잡은 최성국이 상대 수비수 쟈오제 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낮게 깔리며 골키퍼 리웨이웨이의 오른쪽 다리를 살짝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성남은 2골을 만회하고 최소한 비기기 위해 파상공세로 나온 산둥 루넝의 공격에 다소 밀린 끝에 후반 35분 정즈의 어시스트를 받은 왕샤오룽의 왼발 발리슈팅으로 만회골을 내줬다. 특히 성남은 최성국의 두차례 슈팅과 후반 31분 한동원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거나 옆으로 비껴나가며 추가골을 더이상 넣지 못한 이후 교체로 들어간 왕샤오룽에 골을 내줘 아쉬움이 더했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동점골을 내줄 위기를 넘긴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 김용대의 선방으로 끝내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상하이는 A3 챔피언스컵을 위해 영입한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리카르도 해밀턴의 전반 9분 선제골과 전반 29분 창린의 결승골, 전반 38분 리강의 추가골로 우라와의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우라와는 2007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하이에 1승 1무의 우위를 지켰지만 후반 12분 다나카 마르크스 툴리오가 한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했을 뿐 승부의 향방을 바꿔놓지 못했다. ■ A3 챔피언스컵 최종 순위 ① 상하이 선화 2승 1패 (승점 6) 득 7, 실 3 / +4 ② 산둥 루넝 2승 1패 (승점 6) 득 7, 실 6 / +1 ③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1승 2패 (승점 3) 득 5, 실 7 / -2 ④ 성남 일화 1승 2패 (승점 3) 득 2, 실 5 / -3 ■ A3 챔피언스컵 역대 우승팀 2003년 - 가시마 앤틀러스 2004년 - 성남 일화 2005년 - 수원 삼성 2006년 - 울산 현대 2007년 - 상하이 선화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