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신화' 빈, 오클랜드와 7년 재계약
OSEN 기자
발행 2007.06.14 07: 1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머니볼 신화'로 야구계는 물론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큰 화제를 모은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이 '영원한 A's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빈이 구단으로부터 7년 장기계약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없는 구단이라는 평가를 매년 비웃으며 아메리칸리그의 당당한 강호로 자리잡았다. 빈 부임 첫 해인 1997년 이후 포스트시즌에만 5차례 진출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타율보다는 출루율, 도루보다는 장타력에 기초하는 '세이버메트릭 야구관'에 기초한 팀 운영으로 야구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이들의 성공기를 기록한 책 '머니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뽑히면서 월스트리트 경영자들의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빈이 진두지휘하는 오클랜드는 거의 매년 슈퍼스타를 잃으면서도 꿋꿋이 성적을 거뒀다.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팀 헛슨(애틀랜타) 마크 멀더(세인트루이스)에 지난 겨울에는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마저 내주고도 올 시즌 승률 5할4푼(34승29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는 빈과 함께 마이클 크라울리 사장과도 7년 계약을 했다. 거액을 줘야 하는 FA에게는 장기계약 제의를 꿈도 못꾸지만 구단을 움직이는 수뇌진에게는 거침없이 다년계약을 안겨주는 오클랜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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