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북, 챔스 8강전 상대 '만만찮네'
OSEN 기자
발행 2007.06.14 07: 45

K리그의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에서 K리그의 성남과 전북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기 때문. 성남과 전북은 각각 시리아의 알 카라마와 일본의 우라와 레즈와 8강전을 치르게 되었다. 성남으로서는 시리아의 알 카라마와 원정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9월 26일 시리아에서 펼쳐지는 8강 2차전 경기는 성남이 소화해내기가 힘들다. 일단 시리아까지 가는 데만 하루 이상이 걸린다. 13일 끝난 A3 대회에 이어 피스컵도 소화해내야 하는 성남으로서는 이렇다 할 체력 보강없이 장거리 원정을 앞두게 된 것이 큰 부담이다. 여기에 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알 카라마의 팬들에게 시달려야 한다. 알 카라마는 자신의 팀에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서포터들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고 홈에서 절대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성남으로서는 1차전인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전북은 상대가 일본팀이라는 것이 껄끄럽다. 우라와는 J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평균 관중 5만 명이라는 대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여기에 연말에 있을 FIFA 클럽 월드컵에 일본팀을 진출시키기 위해 심판들이 다소 일본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인상이 엿보이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우라와의 선수 구성 역시 막강하다. 중립지역인 중국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에서 성남을 꺾은 전력이다. 우라와는 오노 신지, 다나카 다쓰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J리그 득점왕 경험이 있는 워싱턴을 비롯해 용병들도 막강하다. 이뿐만 아니다. 브라질 혼혈인 아테네 올림픽대표 출신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를 비롯해 스페인 출신 공격수 세르히오 에스쿠데로까지 귀화해 사실상 용병이 5명이다. 따라서 전북으로서는 상승세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본까지의 원정 거리가 짧다는 것이 전북으로서는 그나마 만족할 만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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