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가 주춤하니 '라디오스타'가 뜨네
OSEN 기자
발행 2007.06.14 08: 53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두 코너의 명암이 엇갈렸다. 인기코너 ‘무릎팍도사’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신설코너 ‘라디오스타’가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6월 13일 ‘무릎팍도사’에는 국민가수 김건모가 출연해 ‘사람들이 나를 봐도 가만히 내버려둔다’를 고민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라디오스타’에는 지난주에 이어 김종서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무릎팍도사’의 김건모 편에 대해 “황금어장 매주 보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무릎팍이 라디오스타에게 밀리네요. 무릎팍 보면서 웃긴 웃었는데 재미있어서 웃은 것이 아니라 황당하고 어이없어 웃었습니다”, “자신의 음악적 소신이나 10년 이상 가요계를 지키고 있는 분으로서 느끼는 부분이 많이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을 대중에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충분히 내놓을 수 있는 자리에서 시종일관 농담과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진행해 나가는 모습에서 정말 실망했습니다”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술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김건모 답게 방송 내내 술과 관련한 이야기가 연이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다소 민망한 키스에 대한 묘사와 예상치 못한 대답을 늘어놓는 독특한 정신세계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다. 반면 ‘라디오스타’의 김종서 편에 대해서는 “케이블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약간 어수선하면서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더 재미있었고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든 것 같았답니다. 꼭 촬영 후 잡담하는 것 보는 듯한 그런 편한 토크? 참 그리고 김종서씨 고정MC로 해주세요. 너무 재미있으시던데 김종서씨의 재치 있는 말솜씨 때문에 오늘 더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잘 봤습니다. 무릅팍도사가 재미없으니까 라디오스타가 뜨네요”라며 환호를 보냈다. ‘라디오스타’는 보이는 라디오라는 콘셉트를 표방해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신동 등 MC 4명과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초대 손님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고 오히려 MC들이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모습에서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화제의 코너로 떠오른 ‘무릎팍도사’와 달리 콩트, ‘무월관’ 등의 코너는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고 그 뒤를 이어 신설된 코너가 바로 ‘라디오스타’였다. 많은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코너인 만큼 ‘라디오스타'의 MC들은 “(다음 코너인) ‘무릎팍도사’ 시작하기 전까지 말을 많이 해야한다”며 또다시 폐지될지도 모르는 코너에 대한 부담감을 농담으로 건네기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측은하면서도 솔직한 발언과 게스트를 무시하고 면박을 주는 진행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방송 3회 만에 꽤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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