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와왕' 전광렬, 내시로 돌아온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4 10: 05

지난해 MBC 대하드라마 ‘주몽’에서 금와왕을 열연했던 전광렬(47)이 내시로 컴백한다. 신의 허준에서 금와왕으로, 사극 속 출세가도를 달리던 그가 이번에는 내시부 수장으로 좌천된 셈이다. 전광렬은 국민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를 그리워하는 유화부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해모수의 아이 주몽을 애증과 죄책감 속에서 기른 금와왕 역으로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MBC에서 SBS로 무대를 옮긴 그는 8월부터 방송될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을 맡았다. 여기서 전광렬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에겐 피도 눈물도 없이 잔혹하지만 자신 앞에 무릎 꿇은 자에겐 무한히 너그럽게 대하는 양면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치겸은 계유정난 당시 한명회와 결탁해 세조를 즉위시킨 뒤 왕실과 훈구 대신들의 비호를 받으며 권세와 재물을 움켜쥔 정치 내시이다. 전광렬은 1999년 SBS TV ‘청춘의 덫’에서 극중 남자에게 버림받아 복수를 꿈꾸는 여인으로 열연한 심은하를 지극히 보듬어주며 사랑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 2000년에는 MBC TV ‘허준’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으로 열연, 그 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전광렬이 내시로 분하는 ‘왕과 나’(극본 유동윤, 김재형 연출)는 조선시대 환관으로 여러 임금을 시종한 김처선의 삶에 관한 드라마이다. 전광렬을 포함해 김처선 역에 오만석, 폐비 윤씨에 구혜선 등이 캐스팅 된 상태이다. ‘용의 눈물’ ‘여인천하’ ‘왕의 여자’로 우리나라 역사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김재형 PD가 3년 만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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