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기는 날카로운 제구력과 140km대 중반의 직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만 또 다른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난타당해 코칭스태프의 기대와 달리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제구력. 롯데 좌완 장원준의 이야기다.
장원준이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승 4패에 방어율 4.36을 마크하고 있는 장원준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패(26⅔이닝 32피안타 9볼넷 13탈삼진 18실점)에 방어율 5.74. 지난 3일 KIA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반면에 9일 현대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쓴 잔을 마셨다.
매번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승패를 번갈아 하고 있는 셈. 올 시즌 두산전에 1차례 등판해 1패(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에 방어율 7.71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베테랑 이경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1승 2패에 방어율 4.55를 기록하고 있는 이경필은 롯데전에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에 방어율 16.88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재훈의 건재도 이경필에게는 든든한 힘.
장원준이 널뛰기 피칭에서 벗어나 시즌 5승을 따내게 될지 이경필이 롯데전의 부진을 털어내고 승리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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