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박철순(51)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국내에서 활동해 주기를 호소했다. 지난 10일 ‘불사조’라는 애칭 그대로 대장암을 극복하고 잠실야구장 시구자로 나서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박철순은 14일 아침 방송된 SBS라디오(103.5MHz)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타급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서 국내에 좀 소홀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좋은 후배들이 국내에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라는 백지연 앵커의 물음에는 “선수들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일고 있는 프로야구 붐에 대해서는 “요즘 구단들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관중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고 10일 있었던 잠실야구장 시구행사를 되새기며 “시구를 하기 위해 10년 만에 젊음을 불태우며 울고 웃던 마운드에 다시 서니 감동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분야를 바꿔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박철순은 “운동을 은퇴하면서 계획했던 사업이다. 운동선수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업가 변신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100c@osen.co.kr 지난 10일 두산-삼성전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는 박철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