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의 수모를 겪어온 KIA 타선이 올 들어 최다인 22안타를 폭발했다. 돌아온 선발 김진우(23)는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주형과 손지환의 연타석포 등 장단 22안타를 터트리고 11-5 대승을 거두었다. 연승을 거둔 KIA는 24승1무33패로 승패 적자폭을 9로 줄였다. KIA는 지난 주말 SK, 이번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각각 2승 1패를 거두고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연패를 당한 삼성은 26승3무26패로 승률 5할로 밀려났다. KIA 공격 주역은 단연 김주형과 손지환. 만년 후보였던 두 타자는 각각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5타점과 6타점 등 팀의 11타점을 모두 합작했다. 다른 선수들은 두 타자 앞에 찬스만 만들어주면 됐다. KIA는 시즌 최다안타를 쳤고 삼성은 최다피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결승 투런홈런을 날린 김주형은 1회초 톱타자 이현곤의 2루타와 손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선 2사 1,3루에서 삼성 선발 매존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125m짜리 3점 장외홈런을 날렸다. 이어 4-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송산이 안타로 출루하자 바뀐 투수 임동규를 상대로 똑같은 코스로 투런 장외홈런을 날렸다. 김주형이 화끈하게 터지자 손지환의 방망이에서도 불이 났다. 6-0으로 승기를 잡은 4회초 좌월 장외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탠 손지환은 5회초 1사2,3루에서 좌월 3점홈런을 날려 삼성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손지환은 7회초 무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이날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복귀 후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7회 2사까지 6⅔이닝동안 사사구 7개를 내줬으나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고 3안타 4실점으로 막고 시전 첫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매존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데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KIA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패했다. 매존은 시즌 2패째(2승). 삼성은 6회 박진만의 우중간 2루타로 두 점을 뽑고 7회에서도 김재걸의 희생플라이와 상대투수의 폭투로 2점을 뽑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점수차였다. sunny@osen.co.kr 김주형-손지환=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