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이 천국과 지옥을 맛봤다. 홍성흔은 14일 잠실 롯데전 2-2이던 5회초 수비에서 1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폭투를 잡아 3루로 던졌으나 3루수 키를 넘겨 뒤로 빠지면서 한 점을 헌납,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홍성흔은 5회말 공격에서 고영민의 우전 안타와 안경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로 수비 실책을 만회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날 경기 후 홍성흔은 "5회 타석에 들어설 때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로 인해 겨우내 훈련이 부족했다.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둔 김상현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움을 줘 고맙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승에는 연연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롯데 3연전 2승 1패를 거둔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에 베이스 러닝 미스가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있게 싸워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