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지극정성', 박찬호 위해 코치 특별파견
OSEN 기자
발행 2007.06.15 05: 4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에 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관심이 보통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투수코치를 마이너리그 경기장에 파견해 직접 상태를 점검케 할 정도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에 따르면 휴스턴은 이미 박찬호의 2번째 등판 스케줄까지 잡아놨다. 팀 퍼퓨라 단장은 "17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트리플A 첫 등판한 뒤 22일 라운드락 홈에서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침 22일은 휴스턴의 경기가 없는 날. 휴스턴은 19∼21일 LA 에인절스 원정을 마친 뒤 하루 쉬고 23일부터 다시 텍사스 원정을 시작한다. 그래서 휴스턴은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를 22일 라운드락으로 파견, 박찬호의 투구를 관찰케 할 계획이다. 월러스는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가 정신적으로 가장 믿고 의지했던 코치. 인자한 외모에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박찬호가 휴스턴을 선택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월러스의 존재 때문이다. 17일 앨커커키와 첫 경기를 치르는 박찬호가 2번째 경기까지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친다면 빅리그 승격도 자연히 빨라질 전망. 선발투수난에 시달리는 휴스턴은 박찬호의 빠른 합류가 절실한 만큼 투구내용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월러스 앞에서의 투구가 만족스러울 경우 휴스턴은 3∼4 경기 등판까지 지켜본다는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 준비가 완료됐다고 판단하는 즉시 박찬호를 불러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박찬호의 애스트로스 합류일도 7월초가 아닌 6월말이 될 공산이 크다. 사실상 방치상태로 내버려뒀던 뉴욕 메츠와 달리 휴스턴은 빅리그 113승 투수 박찬호에게 지극정성을 쏟고 있다. 구단의 기대가 보통이 아닌 만큼 박찬호의 목표의식도 그만큼 높아지기 마련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박찬호에게 첫 2경기 피칭내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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