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의 '조마자'(조선시대 마지막 여자) 나여경(한지민 분)이 점차 사랑에 눈을 떠가고 있다. 조마자란 별명은 당시의 모던보이들이 패션과 신문물에 눈을 뜨지 못한 나여경(한지민 분)을 비웃는 말이다. 14일 방송에서는 선우완(강지환 분)이 조마자에게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돌아가자 조마자는 점차 선우완이 자꾸 신경 쓰이게 된다. 게다가 진짜 다음날 아침에 나타나지 않자. 조마자는 책을 봐도 선우완의 음성이 들리고, 급기야 선우완의 환영까지 보게 되며 선우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결정적 한마디 “보이다 안보이니 되게 신경 쓰이네” 그렇다. 그녀도 모른 채 조선시대 최고의 모던보이 선우완에게 마음을 뺏기고 있었다. 모던보이 바람둥이 선우완과 조선시대 마지막 여자 나여경은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조화를 이뤄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나여경 역을 능청스레 소화하고 있는 한지민의 예비독립투사 같은 당찬 매력과 사랑 앞에서는 무한히 쑥스러워하고 어색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묘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성스캔들이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살고 있다’는 호평이 많았으며 ‘네 명의 캐스팅이 딱 들어 맞는다’ ‘너무 재미있다’ ‘쩐의 전쟁에 비해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특히, 이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마자로 열연하고 있는 한지민이 직접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지민은 “저희 경성스캔들 팀은 첫 촬영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아니 점점 더 끈끈하고 단단한 팀 워크를 가지고 언제나 즐겁게 웃으며 촬영하고 있습니다”라며 “조마자라 불러주심이 기쁘고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 그리고 앞가르마까지도 지금은 제게 가장 편하고 예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극에 몰입된 모습이었다. TNS미디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경성 스캔들’은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쩐의 전쟁’ 34.6%, MBC ‘메리대구 공방전’ 4.6%를 기록했다. ‘경성스캔들’은 소설 ‘경성애사’를 바탕으로 경쾌하고 발랄한 청춘의 화려함과 항일 투쟁의 독립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함께 그리고 있는 퓨전 시대극이다. 식민시대가 주는 독립 운동에 대한 고뇌와 갈등, 젊은이들의 사랑과 청춘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