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 브라질 공격수가 더 셀까.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과 3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FC의 '삼바 축구'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 2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승점 1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는 경남과 오는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열한 상위권 순위경쟁을 벌인다. 선두 성남 일화가 오는 17일 대구 FC와 대결을 갖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승점 3을 추가해야 최소한 현재 승점차인 6을 유지할 수 있고 승점차를 3까지 좁히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원이 경남과의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승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 이미 전반기에 승점 20을 넘긴다는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한 경남도 수원과의 승점차가 1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2위 도약에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수원과 경남의 승패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2명을 보유하고 있는 양팀의 공격력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수원은 에두와 나드손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샷 원킬'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나드손은 올시즌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포함해 13경기에 나와 6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나드손은 지난달 30일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에두는 20경기에서 3골에 그쳐 득점기록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지난 12일 서산 오메가와의 2007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골을 넣으면서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경남의 공격 주축은 누가 뭐래도 까보레와 뽀뽀 듀오다. 각각 17경기와 16경기씩 뛴 까보레와 뽀뽀는 17골과 9어시스트를 합작하며 경남의 필승 공격라인으로 떠올랐다. 서로에게 어시스트를 하고 이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정규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남이 20골을 넣는 데 크게 기여한 까보레와 뽀뽀는 정규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이끌었다. 까보레와 뽀뽀가 최근 정규리그 5경기 동안 합작한 공격포인트는 9골, 6어시스트에 이른다. 하지만 모든 공격력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의 발끝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수원의 경우 점차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안정환의 발끝이 무섭고 여기에 '골든 보이' 백지훈과 '시리우스' 이관우, '스파이더맨' 김대의 등도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대표팀으로 차출된 하태균과 함께 '영건'으로 활약했던 서동현도 출격 준비 중이다. 경남도 까보레, 뽀뽀 외에 대전에서 이적해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우고 있는 공오균이 경남의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벼르고 있다. ■ 경기 개요 ◆ 6월 16일 오후 5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 (중계없음) ◆ 역대 전적 : 수원 2승 1무 2패 ◆ 관전 포인트 : 수원 시즌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및 홈 2연승, 수원 홈 2경기 연속 4골, 경남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경남 올시즌 정규리그 원정 무패(4승 3무), 경남 뽀뽀 정규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4도움), 경남 까보레 정규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2도움) ◆ 출전선수 명단 ▲ 수원 = 이운재 곽희주 마토 양상민 송종국 김남일 이관우 백지훈 배기종 에두 안정환 박호진 박주성 김대의 남궁웅 나드손 서동현 ▲ 경남 = 이정래 박종우 산토스 백영철 박성철 이상홍 김근철 김효일 이용승 까보레 뽀뽀 이광석 김대건 김종훈 강기원 김성길 공오균. tankpark@osen.co.kr 나드손-에두-뽀뽀-까보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