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6월에 열리는 정규리그 2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부산은 오는 16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3라운드를 비롯해 오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잡았다. 아시안컵 등 관계로 7월 한 달 동안 정규리그가 다시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에글리 감독으로서는 현재 10에 불과한 승점을 16까지 끌어올리고 휴식기 동안 팀을 추스려 8월 8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15라운드에서 대반전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15라운드의 상대는 아직까지 정규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광주 상무와의 경기여서 부담이 덜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남이라는 산을 먼저 넘어야 한다. 전남은 정규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공격력이 빈약하지만 수비만큼은 탄탄하다. FC 서울, 성남 일화, 수원 삼성에 이어 최소 실점 4위에 올라있는 전남의 수비력은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는 김진규와 강민수 듀오에서 나온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부산 자체의 전력이다. 득점은 10골에 그치고 있고 실점은 17골로 광주 상무, 대구 FC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게다가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로 자신감도 크게 떨어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에글리 감독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A매치를 관전하는 등 자신의 휴가 기간에도 전국을 돌며 경기를 지켜봤고 지난 12일 열린 2007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이천 험멜을 꺾는 등 점차 공격력도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그리스와의 A매치를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이강진도 거의 회복 단계에 있어 6월 정규리그 2경기만 잘 넘기면 8월 이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전남을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경남에서 데려온 루시아노가 아직까지 3골밖에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박성호도 4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전남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부산에 있어서 더없는 호재다. 포항, 서울과 함께 승점 16을 기록하며 다득점에 의해 7위에 올라있는 전남으로서도 부산을 꺾을 경우 5위까지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만에 하나라도 부산에 무릎을 꿇을 경우 11위까지도 미끄럼을 탈 수 있다. 전남은 김태수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허정무 감독은 누구보다도 공격의 선봉장인 산드로 히로시와 레안드롱의 득점포가 폭발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산드로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에 그치고 있고 울산 현대에서 임대로 데려온 레안드롱마저 1골에 그쳤기 때문에 이들 모두 취약한 부산의 수비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 경기 개요 ◆ 6월 16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중계없음) ◆ 역대 전적 : 부산 19승 7무 22패 ◆ 관전 포인트 : 부산 정규리그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 및 시즌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 부산 전남전 2연승, 전남 원정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 및 정규리그 원정 무승(5무 1패), 전남 김태수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 출전선수 명단 ▲ 부산 = 서동명 이장관 김유진 심재원 변성환 전우근 안영학 안성민 이정효 박성호 루시아노 정유석 배효성 이강진 박규선 김태민 한정화 ▲ 전남 = 염동균 이준기 강민수 홍성요 김치우 이상일 김태수 김성재 송정현 산드로 레안드롱 송유걸 이규로 백승민 장동혁 송한복 주광윤. tankpark@osen.co.kr 에글리-허정무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