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입대후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으로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황제' 임요환(27)이 올 시즌 처음으로 주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e스포츠 협회는 15일 'KTF전서 강민, 이영호를 연파하며 2년만에 하루 2승을 올린 임요환을 6월 2주차 MVP로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임요환은 한빛전서 2승을 올린 이윤열(23, 팬택), 577일만에 이윤열과 맞대결 승리를 거둔 홍진호(24)와 경합했으나 시즌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임요환이지만 10일 KTF전서 2승, 13일 한빛전서 승리를 추가하며 3승 1패를 기록, '테란의 황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일 KTF와 경기에서는 최고의 선수인 '몽상가' 강민과 '신동' 이영호를 특유의 전략과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차례대로 제압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또 13일 한빛전서는 자신에게 핵을 쏘았던 한승엽을 상대로 13개월만에 완벽한 복수극을 펼쳤지만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서 윤용태의 힘에 밀리면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예전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임요환은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 아울러 팀이 포스트시즌과는 멀어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후기리그를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0일 KTF전 승리 직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그는 "하루 2승을 거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쁘지만, 한 팀에서 2승하는 선수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한다"면서 "전기리그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후기리그에는 정말 제대로 된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