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 김상식(31, 성남 일화)의 포지션은 어디가 될까. 핌 베어벡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아시안컵 출전 명단 23명을 발표한 가운데 김상식이 어느 포지션으로 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속팀인 성남에서는 손대호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왔지만 그동안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뛰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수비수 명단에 김진규(22) 강민수(21, 이상 전남) 외에 김치곤(24, FC 서울)까지 센터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 요원 3명이 들어갔고 여기에 김동진(25,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상식이 수비수로 들어갈 자리는 많지 않다. 특히 베어벡 감독이 김상식을 수비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미드필더 6명 중 한 명으로 지목한 것과 성남의 미드필더 3인방인 김두현(25) 손대호(26)까지 포함시킨 것을 감안한다면 김상식의 미드필더 복귀를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이 "몇몇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공격수에 1명 더 넣고 중앙 수비는 1명을 줄였다"고 말한 대목은 김상식이 때에 따라서는 중앙 수비수를 볼 수도 있음을 시사하게 한다. 베어벡 감독이 '멀티 카드' 김상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 해답은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소집훈련에서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